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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쯤되면 '신흥 에이스'의 등장이다. 숀 모리만도의 호투가 매 경기 이어지고 있다.
모리만도는 지난 14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시즌 6승을 거뒀다. 모리만도 개인에게도 중요한 경기였지만, 무엇보다 팀이 너무나 간절하게 원하던 승리였다. SSG는 하루 전인 13일 롯데에게 4점을 앞서고 있다가 9회말 충격의 역전을 허용하며 8대9로 졌다. 좋은 공을 가지고 있는 든든한 마무리 문승원이 무너졌기에 서로 상처가 컸던 패배.
그런 분위기에서 등판한 모리만도가 7⅔이닝 1실점(비자책) 투구로 3대1 승리를 이끌어주면서 반전될 수 있었다. 김원형 감독도 "모리만도가 정말 큰 거 해줬다"며 고마움을 감추지 못했다.
SSG는 최근 김광현과 '원투펀치'를 이루는 윌머 폰트가 부진해 시름이 깊다. 부상이나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구속 저하나 누적 이닝수를 감안했을 때 피로가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 하지만 쉴 수 없는 상황. 폰트는 최근 7경기 연속 승리가 없고, 가장 최근 등판인 1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6이닝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폰트가 지친 가운데, 모리만도의 호투는 오아시스와도 같다. 가을야구를 바라보는 SSG의 최고 장점은 리그 최정상급 3선발을 보유했다는 사실이다. 모리만도의 존재감이 우승의 바람을 더욱 강하게 뒷받침 하고 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