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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은퇴를 앞둔 이대호를 막아설 새 이름이 등장했다. 1년 내내 이어진 타격왕 경쟁 구도를 송두리째 뒤집을 수도 있다.
박건우로선 2017년 이후 5년만의 타격왕 도전이다. 당시 두산 소속이던 박건우는 3할6푼6리의 고타율을 기록했지만, 3할7푼의 김선빈에 가로막힌 바 있다. 6년 100억의 초대형 계약을 통해 NC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올해, 사령탑 교체와 자신의 부상 등 고난을 딛고 생애 첫 타격왕 정조준에 나섰다.
1년 내내 타격왕을 두고 자존심 싸움을 벌여온 세 선수도 쉽게 내줄리 없다. 타격왕 뿐만 아니라 최다안타 부문에서도 3~4개 차이를 유지하며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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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종합적인 성적이 좋아도 타이틀의 무게감은 크다. 홈런 1위(박병호 33개) 역전이 사실상 어려운 만큼, 타격-최다안타(이상 1위)-타점(2위) 등의 타이틀은 내줄 수 없다는 각오다. 6월 극심한 슬럼프(월간 타율 2할1푼6리)를 겪고도 반등하며 위기를 버텨내는 강인함까지 갖췄다.
지난해 타격왕을 거머쥔 이정후는 2년 연속 타이틀에 도전하고 있다. 피렐라와 이대호가 시즌 도중 다소 부침을 겪은 반면 이정후는 7월(2할9푼)을 제외하면 1년 내내 월간 3할2푼 이상의 고타율을 유지하며 현재 KBO 최고 타자로 칭송받을 만한 자존감을 뽐내고 있다.
이대호는 은퇴 시즌에 유종의 미를 겨냥하고 있다. KBO 공식 은퇴투어를 소화중인 리빙 레던드가 마지막 시즌까지 불태우는 모습은 프로야구 전반의 귀감이 되고 있다.
4명의 타격왕 경쟁자 4명 중 현재 가을야구가 유력한 선수는 이정후 한 명 뿐이다. 다만 5위 KIA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다른 3명이 속한 NC 롯데 삼성의 진출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시즌 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는 동기부여가 될 전망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