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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그동안 막혀 있던 혈을 앤서니 알포드가 뚫었다.
팀에 첫번째로 온 찬스에서 역전타를 날렸다. 0-1로 뒤진 3회말 2사 2,3루서 상대 선발 댄 스트레일리로부터 깨끗한 2타점 중전안타를 터뜨렸다. 6회초 2-2 동점이 되면서 다시 KT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는 듯했지만 알포드가 그 그림자를 치웠다. 선두타자로 나와 스트레일리의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KT전에 강한 스트레일리를 상대로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을 올리며 더그아웃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7회초 이대호의 희생플라이로 롯데가 다시 3-3 동점을 만들었지만 알포드가 터놓은 득점의 길을 KT 타자들이 따라가기 시작했다. 7회말 4연속 안타 등 5개의 안타를 집중시켜 3점을 뽑아 6-3으로 앞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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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승리했고 그것에 기여했다는 것에 감사하다"는 알포드는 "엄지 상태에 대해 며칠 전보다는 상태가 좋다. 헛스윙 할 때 느낌이 오긴 하는데 매일 매일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엄지의 인대 부분이 좋지 않고 골타박이 있어서 통증이 있다"고 한 알포드는 "이틀전까지는 스윙을 못하고 있어서 돌아올 수가 없었다. 또 내가 A급 스윙을 할 수 없다면 돌아올 생각이 없었다. 오늘은 그게 가능해서 뛰겠다고 했다. 특히 우리 팀에 박병호 선수가 빠져 있어서 뛰고 싶었다"라고 했다.
KT에 강한 스트레일리에 좋은 타격을 한 이유를 묻자 "스트레일리 투수는 실투도 없고 볼배합도 정말 좋았다"면서 "타순이 한바퀴 돌때까지 고전했는데 두번째 바퀴부터는 팀이 전체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잘 맞힌 것 같다. 이전에 한번 만났기 때문에 이번엔 좀 더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박병호의 공백을 알포드 역시 느끼고 있다. 알포드는 "박병호 선수는 리그 최고의 타자인데다 팀의 리더 역할도 했었다. 우리 선수 모두가 그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