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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다시 3파전이다.
시즌 중반까지 이대호와 이정후, 피렐라가 엎치락 뒤치락 하며 3파전을 계속 해왔다. 1명이 치고 올라가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내 2명이 각축을 벌이거나 3명이 뭉치기도 했다. 여기에 NC 다이노스 박건우와 LG 트윈스 문성주 등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한 이들까지 타격왕 싸움에 들어오면서 안갯속으로 들어가는 듯했다.
9월에 접어들면서 피렐라와 이정후의 2파전으로 들어가는 모양새였다. 둘이 3할4푼대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서로 1,2위를 나눠 가졌다. 다른 선수들이 3할3푼대로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셋 다 타격왕에 의미가 있다. 피렐라는 외국인 타자로서 2004년 브룸바, 2015년 테임즈에 이어 세번째 타격왕을 노린다. 이정후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타격왕에 도전 중이고, 이미 세차례 타격왕에 올랐던 이대호는 11년만에 4번째 타격왕에 가까이 왔다. 이대호가 타격왕이 되면 은퇴 시즌에 타이틀을 가져가는 큰 영광을 얻게 된다.
규정타석에 들어와 4위에 올라있는 박건우(0.335)도 타석 수가 적기 때문에 안타 몰아치기를 한다면 크게 타율을 올릴 수 있어 여전히 타격왕 후보 중 1명이다.
치열한 경쟁이다. 마지막에 소수점 네번째 자리인 모까지 살펴봐야 할 수도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