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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투어 중 살아났다. 40세 은퇴 예고자, 최고 외인-천재와 타격왕 싸움 재진입[SC초점]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09-14 09:08 | 최종수정 2022-09-14 09:30


2022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1회말 1사 2루 롯데 이대호가 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9.13/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다시 3파전이다.

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와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의 2파전으로 가던 타격왕 싸움에 은퇴 투어를 진행중인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다시 참전했다.

피렐라가 타율 3할4푼2리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이정후가 3할4푼1리로 2위에 올라있다. 여기에 이대호가 13일 SSG 랜더스전서 5타수 4안타를 기록하며 단숨에 타율을 3할4푼1리까지 끌어올려 이정후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시즌 중반까지 이대호와 이정후, 피렐라가 엎치락 뒤치락 하며 3파전을 계속 해왔다. 1명이 치고 올라가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내 2명이 각축을 벌이거나 3명이 뭉치기도 했다. 여기에 NC 다이노스 박건우와 LG 트윈스 문성주 등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한 이들까지 타격왕 싸움에 들어오면서 안갯속으로 들어가는 듯했다.

9월에 접어들면서 피렐라와 이정후의 2파전으로 들어가는 모양새였다. 둘이 3할4푼대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서로 1,2위를 나눠 가졌다. 다른 선수들이 3할3푼대로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대호가 막판에 다시 치고 올라오며 3파전 양상이 됐다. 6월까지 3할5푼1리의 고타율을 유지했던 이대호는 7월에 월간 타율 2할5푼6리로 부진을 보이면서 타격왕 싸움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8월 한달간 3할3푼으로 회복하더니 9월엔 5할에 가까운 4할8푼6리(37타수 18안타)를 기록하면서 빠르게 타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셋 다 타격왕에 의미가 있다. 피렐라는 외국인 타자로서 2004년 브룸바, 2015년 테임즈에 이어 세번째 타격왕을 노린다. 이정후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타격왕에 도전 중이고, 이미 세차례 타격왕에 올랐던 이대호는 11년만에 4번째 타격왕에 가까이 왔다. 이대호가 타격왕이 되면 은퇴 시즌에 타이틀을 가져가는 큰 영광을 얻게 된다.

규정타석에 들어와 4위에 올라있는 박건우(0.335)도 타석 수가 적기 때문에 안타 몰아치기를 한다면 크게 타율을 올릴 수 있어 여전히 타격왕 후보 중 1명이다.

치열한 경쟁이다. 마지막에 소수점 네번째 자리인 모까지 살펴봐야 할 수도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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