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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만에 LG '20-20 클럽'…"자식에게 말해줄 게 생겼어요" [잠살 인터뷰]

이승준 기자

기사입력 2022-09-13 22:36 | 최종수정 2022-09-13 23:00


LG 오지환. 잠실=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

[잠실=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이름이 기억될 수 있을 거 같아요."

LG 트윈스 오지환(32)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20홈런 20도루를 달성했다.

오지환은 2-0으로 앞선 6회초 문보경 타석 때 두산 이승진의 초구에 바로 도루를 시도해 성공했다. 이 도루로 20홈런 20도루 기록하며 역대 56번째 선수가 됐다. 팀 역사상 송구홍(1992년) 김재현(1994년) 이병규(1999년)에 이은 4번째 선수로 23년 만이다.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를 진행하기 전 LG 관계자가 오지환의 목에 과자를 연결해서 만든 목걸이 2개를 걸어줬다. 목걸이 하나당 20개의 과자로 이루어져 있으며 20홈런 20도루를 상징한다.

20홈런 20도루 기록과 관련해 오지환은 "끝까지 말하지만 욕심을 내지 않았다. 도루는 작전에 의해서 살게 됐는데 내가 생각한 그림과는 달랐다. 멋지게 슬라이딩을 하려고 했는데 조금 아쉽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오지환은 "이름이 기억 될 수 있을 것 같다. 아버지가 되다보니 자식한테 얘기해 줄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며 미소를 보였다.

오지환은 지금까지 도움을 줬던 타격 코치와 스승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이 자리를 빌어서 타격 코치님과 스승님한테 감사하다. 왜냐하면 줄곧 기회를 받았는데 내세울 만한 성적이 없었다"라며 과거를 뒤돌아봤다.

팀 동료인 김현수에게도 고마운을 전했다. 오지환은 "특히 (김)현수 형한테 감사하다. 매번 얘기했었지만 위기가 많았다. 나는 매번 잘치는 선수도 아니었다. 그래서 경험이 많은 선배들과 조언과 공유를 통해 나한테 맞는 걸 찾았다. 이를 통해 시즌을 치르면서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올 시즌 좋은 성적에 대한 비결을 설명했다.
잠실=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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