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KT 위즈는 비상상황이다. 피말리는 순위경쟁 중인데 4번 타자와 외국인 타자가 전력에서 빠져있다. 오른쪽 발목을 다친 박병호는 남은 정규시즌에 출전할 수 없다. 알포드는 지난 1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가 왼쪽 엄지를 부상했다. 일주일 이상 출전이 불가능하다. 이강철 감독의 주름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번 시즌 내내 주력선수 전체를 정상가동하지 못했다.
희생번트로 2루까지 나간 박경수는 상대 수비실책 때 홈까지 파고들었다. 동점 득점을 했다. 2-1 역전의 기폭제가 됐다. 된 셈이다.
2-1로 앞선 5회초, 좌월 1점 홈런을 터트렸다. 이번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장민재가 던진 주무기 포크볼을 때려 홈런으로 연결했다. 풀카운트에서 한가운데 공을 놓치지 않았다.
경기 전에 만난 이강철 감독은 "박경수와 알포드의 공백이 아쉽지만 누군가 해줄 것이다"고 희망이 담긴 말을 툭 던졌다. 13일 경기에선 박경수와 3타점을 올린 배정대가 그 '누군가'였다.
주축선수가 빠져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 팀이 강팀이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