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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팀이 이겨야 하는데….
전반기 29경기에서 2승2패 1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하한 그는 후반기 더욱 위력적으로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후반기 18경기에 나와 24⅓이닝을 던진 정철원이 남긴 성적은 2승1패 2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1.11. 지난 7월29일 한화 이글스전을 시작으로 14경기 연속 비자책 행진이다.
박재홍이 기록한 역대 신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인 30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올 시즌 신인왕 요건을 갖춘 타자 중에서는 가장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정철원으로서는 좀 더 치고 나가기 위해서는 확실한 '기록'이 필요하다.
지난달 1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14번째 홀드를 기록했던 그가 도전할 수 있었던 기록은 1군 데뷔 첫 해 최다 홀드 신기록. 종전 기록은 임태훈(두산)이 2007년 기록했던 20홀드. 임태훈은 그 해 101⅓이닝을 던져 7승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했다.
그러나 홀드 신기록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마무리투수 홍건희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정철원은 마무리투수 보직을 맡게 됐다. 홍건희가 복귀했지만, 김태형 두산 감독은 홍건희에게 적응할 시간을 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설상가상으로 필승조인 정철원이 경기에 나가기 위해서는 두산이 이겨야 한다. 홀드 기록을 쌓기 위해서도 3점 차 이내의 리드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두산은 최근 10경기에서 3승7패로 흔들리고 있다.
등판 간격이 길어지면서 정철원은 세이브를 올릴 수 없는 상황에서도 등판하게 됐다. 지난 9일에는 6-0으로 앞선 7회 올라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두산은 2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9위에 머무른 가운데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KIA 타이거즈와는 10경기 차다.
7년 연속 이어오던 포스트시즌 진출이 올 시즌에는 어렵게 돼 가고 있다. 그러나 최고의 구위를 뽐내면서 필승조로 마운드를 지키고 있는 신인왕 도전자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는 승리가 중요해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