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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KT 위즈가 3위 자리를 다시 가지고 왔다. 그러나 홈런 1위 박병호(36)의 부상이라는 악재가 겹쳤다.
박병호는 올 시즌 120경기에서 타율 2할7푼3리 33홈런을 날리면서 리그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다. 박병호가 중심타선에서 버팀목이 되면서 강백호 장성우 등 부상자가 발생했어도 큰 흔들림없이 시즌을 치를 수 있었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연휴인 탓에 정밀 검진을 받지 못했다. KT는 일단 빨리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T의 리드는 길지 않았다. 4회말 키움이 한 점을 만회했다. 임지열의 2루타와 이정후의 적시타가 나왔다.
팽팽했던 균형은 7회 KT가 깼다. 선두타자 심우준의 볼넷과 조용호의 안타, 강백호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든 KT는 황재균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달아났다. 이 점수는 이날 경기 결승점이 됐다.
키움으로서는 9회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선두타자 김태진의 안타에 이어 김준완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임지열이 볼넷을 골라냈고, 이정후의 타구가 우익수와 2루수 사이 절묘한 곳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플라이로 될 수 있었던 가능성이 높았던 타구였던 만큼, 임지열이 1루 가까이에 있었고, 공을 놓친 걸 확인하고 2루로 가기에는 늦었다.
2사 1,3루 상황에서 야시엘 푸이그가 볼넷을 골라내면서 만루까지 만들었지만, 김웅빈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끝내 꼬리 잡기에는 실패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