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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사장 "저지, 최고대우 해줄 것"...4억달러 사실상 약속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2-09-08 13:57 | 최종수정 2022-09-08 13:58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8일(한국시각)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4회말 솔로홈런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가 홈런 역사를 써가고 있는 애런 저지를 붙잡겠다는 의지를 공식 천명했다.

랜디 레빈 양키스 사장은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팟캐스트 '더 쇼'에 출연해 "저지의 가치와 그가 의미하는 바를 잘 알고 있다. 그의 마음 속에 어떤 게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가 양키스 선수로 남아주길 얼마나 간절히 바라고 있는지 보여주는 일이다. 매우 특별한 대접을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레빈 사장이 저지와의 재계약 의지를 공식화한 것은 올시즌 들어 처음이다. 양키스는 지난 4월 초 저지에게 7년 2억1350만달러 계약을 제안했지만, 일언지하에 거절당한 바 있다.

레빈 사장은 "애런 저지는 역대 양키스 선수 중 최고(an all-time Yankee)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위대한 선수 이상의 위대한 선수고, 대단한 사람이다. 양키스 역사에서 야수 계약으로는 최고의 대우를 해줘야 하는 이유"라며 "그가 그라운드에 나가 어깨에 짊어지고 팀을 이끄는 점을 우리는 존중한다. (시즌이 끝나면)그와 마주앉아 계약 협상이 잘 이뤄지기를 희망한다. 그가 우리와 함께 할 것이라는 점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역대 양키스 야수 가운데 최고 몸값 기록은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갖고 있다. 그는 마이애미 말린스 시절인 2014년 11월 13년 3억2500만달러에 연장계약을 한 뒤 2017년 12월 양키스로 트레이드됐다. 양키스 구단과의 계약을 기준으로는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10년 2억7500만달러가 최고 몸값이다. 2007년 12월에 맺은 FA 계약이다. 평균 연봉으론 스탠튼이 2500만달러, 로드리게스가 2750만달러다. 현재의 화폐 가치로 환산하면 로드리게스의 15년 전 몸값은 3억9054만달러다. 2007년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는 207.3이었고, 올해 말 예상치는 294.4다.

다시 말해 저지와 10년 계약을 한다면 4억달러를 사실상 보장해주겠다는 것이 레빈 사장의 약속이다.

레빈 사장은 "모든 FA들과 마찬가지로 양키스 선수가 된다는 건 매우 중요하다. 다른 곳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을 누릴 수 있다. 우리는 지금 양키스의 두 전설 베이브 루스와 로저 매리스의 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저지에 관해 얘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지의 홈런 퍼레이드는 이날도 계속됐다.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4회말 좌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시즌 55호 홈런을 달성했다. 역대 양키스 우타자 최다 기록인 2007년 로드리게스의 54개를 넘어섰다. 1927년 루스의 60홈런, 1961년 매리스의 61홈런에 각각 5개, 6개차로 따라붙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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