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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승운이 따르면 20승도 할 수 있는 투수죠."
수아레즈는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키움전에 선발 등판, 8이닝 3안타 4사구 2개, 9탈삼진 1실점의 완벽투를 펼쳤다. 116구를 뿌리며 데뷔 후 최다 8이닝을 채웠다.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하지만 승리는 없다. 이날도 1-1 동점에서 내려갔다.
마지막 승리는 지난 6월 25일 한화 이글스전. 74일째 승리가 없다. 이쯤되면 '수크라이'라 불릴 만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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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으로선 당연히 재계약 대상자다. 삼성 박진만 감독 대행은 "안타깝게도 올시즌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지만 내년에 20승을 할 수 있는 투수"라며 재계약을 기정사실화 했다.
고민은 딱 하나. 올 겨울부터 시행될 외인 선수 몸값 총액 400만 달러 상한제다.
이미 뷰캐넌과 피렐라 등 최고 투-타 외인을 보유한 삼성으로선 넘치기 일보 직전, 컵에 가득 찬 물처럼 찰랑찰랑 하다. 수아레즈와 재계약을 위해선 당연히 100만 달러가 넘는 돈을 투자해야 한다. 이 경우 총액 400만 달러 상한선 유지를 장담하기 어렵다.
삼성 측은 "수아레즈는 물론 세 선수를 모두 잡을 것"이라며 "충분히 가능하다"고 장담한다.
최근 논의가 진척되고 있는 소프트 캡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면 세 선수 모두 한도 내에서 재계약할 수 있다는 판단.
우선순위 따질 것도 없이 세 선수 모두 삼성에 꼭 필요한 외인이다. 국내야구에 적응을 마칠 수아레즈가 내년 얼마나 괴물 같은 피칭을 선보일지 예측하기 어렵다. 놓치면 큰일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