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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세에 전설의 반열에 올라섰다.
6회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아오야기 고요가 던진 바깥쪽 직구를 때려 고시엔구장 중앙 펜스 너머로 날렸다. 아요야기는 센트럴리그 다승(12승), 평균자책점(1.86), 승률(8할) 1위를 달리고 있다. 투수 3관왕을 노리는 우완투수다. 이 경기에서 무라카미는 아오야기를 상대로 홈런 1개를 포함해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리그 최고의 타자가 최고 투수를 누른 셈이다.
오 사다하루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소속이던 1964년 55개, 노무라는 난카이 호크스 유니폼을 입고 1963년 52개를 쳤다. 또 롯데 오리온스 시절인 1985년 오치아이는 52개를 때리고 타격, 홈런, 타점 3관왕에 올랐다.
이제 21경기가 남았다. 3개를 추가하면 오 사다하루의 일본인 타자 최다 홈런, 8개를 넘기면 블라디미르 발렌틴의 일본프로야구 최다 60홈런에 도달한다.
후반으로 갈수록 홈런 페이스가 좋다. 최근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리고, 지난 4경기에서 3개를 쏘아올렸다. 현재 페이스를 이어가면 60개까지 가능하다.
2013년, 야쿠르트의 주포 발렌틴이 난공불락같았던 55홈런을 넘어 일본프로야구를 떠들썩하게 했다. 그해 60개를 넘겨 최고 기록을 수립했다. 올해는 22세 무라카미가 일본프로야구를 뒤흔들고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