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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흙투성이 유니폼에 무릎에서 피가 나도...' 이런 외국인 타자 흔치 않다

송정헌 기자

기사입력 2022-09-01 14:45


3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KBO리그 키움과 롯데의 경기가 열렸다. 7회 타격을 준비하고 있는 렉스. 2루 도루 도중 찢어진 유니폼.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8.31/



[고척=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타자 잭 렉스가 파이팅 넘치는 주루를 선보이며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롯데 렉스는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경기에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선 렉스는 키움 선발 애플러와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다음타자 전준우가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나고 1사 1루 이대호 타석 때 렉스는 2루 도루를 시도했다. 키움 이지영 포수의 송구가 외야로 빠지자 렉스는 또다시 일어나 3루를 향해 전력 질주했다. 1사 3루 렉스는 이대호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추가 득점을 올렸다.
3회 롯데 렉스가 2루 도루 후 볼이 빠진 사이 3루까지 뛰어 세이프되고 있다.
렉스는 1회 정훈과 함께 더블스틸로 2루 도루도 성공했다. 2루에서 타이밍 상 아웃이 될 수 있었으나 재치 있게 태그를 피하며 세이프가 됐다.

7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선 렉스는 2루타를 치고 후속타 때 득점까지 성공했다. 2번 타자로 출전한 렉스는 3타수 1안타 2볼넷 2도루로 공격 선봉장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지난 7월말 DJ피터스의 대체 선수로 KBO리그에 합류한 잭 렉스는 롯데 유니폼을 입고 정확히 30경기를 치뤘다. 타율 3할1푼9리에 홈런 4개, 38안타에 4할에 가까운 출루율로 테이블세터로 찬스를 만들고 있다.


비록 팀이 키움에 역전패를 당하며 빛이 바랬지만 렉스의 힘찬 질주는 롯데 선수단의 분위기를 바꾸기에 충분했다.

가을야구를 위해 후반기 마지막 반등을 노리고 있는 롯데가 렉스와 함께 그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7회 힘찬 질주로 득점을 올린 렉스가 물을 마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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