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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갈 길이 바쁜데 부상자 속출이다. 두산 베어스의 '미러클'도 점점 멀어지기 시작했다.
올 시즌 두산은 선발진 이탈에 계속해서 골머리를 앓아왔다. 시즌 초반에는 지난해 MVP 아리엘 미란다가 어깨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고, 결국 3경기 평균자책점 8.22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긴 채 방출됐다.
미란다의 대체 외국인 선수 브랜든 와델이 8월부터 선발진에 합류해 4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2.86으로 빠른 적응력을 보여줬다. 여기에 곽 빈의 호투까지 더해지면서 두산은 8월 한 달 동안 선발 평균자책점이 3.51로 리그 5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29일까지 두산은 47승2무62패로 5위 KIA 타이거즈(56승1무56패)와 7.5경 차 떨어져있는 8위다. 9위 삼성 라이온즈(47승2무65패)와 1.5경기 차에 불과하다.
8월 한 달 팀 타율이 2할2푼7리로 10개 구단 중 가장 싸늘한 모습을 보여줬다. 선발 싸움에서 버텨야 승리를 계산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발 투수까지 전력에서 이탈했다.
기적적으로 승리를 쌓아도 멀기만한 7.5경기 차가 더욱 좁히기 어려워졌다. 8년 연속 야구 진출의 길도 조금씩 희미해지기 시작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