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일본에서 온 깡마른 나도 해낸 일이다."
시애틀 명예의 전당에 이치로는 10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켄 그리피 주니어, 에드가 마르티네스. 제이미 모이어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 이날 헌액식에는 제이 번너를 제외한 나머지 8명의 레전드가 모두 참석했다.
이치로는 약 16분간 영어로 연설을 했다. 이치로가 미국 무대에서 영어만으로 연설을 한 것도 이례적인 일.
이치로는 "내가 시애틀에 처음 왔을 때 27세였다. 그 당시 내가 미국에서 19시즌을 뛸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내가 시애틀에서 지낼 것이라고도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하며 "지금의 선수들에게도 말하고 싶다. 당신의 미래에도, 당신이 상상할 수 없는 가느성이 있다. 그러니 어떠한 제한도 두지 말고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치로는 이어 "일본에서 온 깡마르고 체격도 작은 남자가 유니폼을 입고 경쟁했다. 그리고 이 영광을 받아들이고 있다. 그렇다면 당신도 그렇게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치로는 2025년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가입할 자격을 갖는다. 이날 행사에는 명예의 전당 회장 조시 라위치도 참석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