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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역사상 영원히 깨지지 않을 기록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일본인 타자 스즈키 이치로의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이다.
이치로는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 연속 200안타와 3할을 날려 타격의 정확성에 관해서는 역사상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1년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석권할 때 친 242안타는 역대 한 시즌 10위의 기록이며, 2007년 238안타(공동 18위), 2009년 225안타(공동 56위), 2006년 224안타(공동 66위)도 역대 '톱100'에 포함돼 있다.
이후 이치로를 제외한 다른 선수가 기록한 한 시즌 최다 안타는 2014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호세 알투베가 마크한 225개다. 다시 말해 이치로의 기록은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난공불락의 역대 최고의 기록으로 남을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85년 만에 내셔널리그 타자 트리플크라운을 노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폴 골드슈미트는 152안타를 기록하고 있어 시즌 예상 안타수는 195개에 그친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홈런왕' 베이브 루스가 등장한 1920년대 이후 안타는 홈런에 비해 각광도 덜 받고 몸값에도 덜 영향을 미친다. '홈런왕은 캐딜락을 타고 타격왕은 포드를 탄다'는 말이 생긴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이치로에게 그깟 차종은 문제가 아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영예인 명예의 전당 헌액 이슈가 곧 터진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0.311, 3089안타 기록만으로도 명예의 전당 입성이 유력한데, 10년 연속 200안타와 3할 타율, 그리고 올스타와 골드글러브 수상 실적까지 포함하면 자격 첫 해인 2025년 만장일치로 선정될 가능성도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