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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우리보다 얼마나 더 신경을 썼겠나."
볼넷과 4사구가 나오고 2회를 제외하고 매이닝 출루를 허용하는 등 완벽한 피칭은 아니었다. 그러나 타선이 4점을 지원해준 가운데 5회까지 소화하면서 선발투수로서 역할을 다하면서 승리 요건을 갖춘 채로 마운드를 내려올 수 있었다.
류지현 LG 감독은 25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SSG전(18일)보다 제구가 흔들리는 부분은 있었다. 그래도 그걸 이겨냈다는 것을 괜찮게 봤다"라며 "투수가 매 경기 올라갈 때마다 100% 컨디션으로 갈 수 있는 건 아니다. 안 좋을 때 이겨낼 줄 알아야 더 성장할 수 있다. 그걸 이겨냈다는 것을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민호는 경기를 후 "구단 역대 최연소 10승 관련 기록에 대해 알고 있었다"며 "마침 다음주 화요일(2001년 8월 30일)이 생일이어서 한 살이라도 더 어릴 때 기록을 달성하고 싶었다"고 솔직한 욕심을 내비쳤다.
류 감독은 "인터뷰를 봤더니 이것저것 다 따지고 있었구나 싶었다"라며 "우리보다 얼마나 더 신경을 썼겠나. 그것을 이겨냈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다"고 웃었다.
류 감독은 "너무 잘하려다보면 흔들린다. 23일 한화전이 생각처럼 안 풀려서 24일 경기가 중요했는데, 이민호 좋은 결과를 내줬다"고 박수를 보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