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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KT 위즈에 트레이드로 이적해 와 맞은 두번째 시즌. 김준태(28)는 꽃을 피우고 있다.
지난 시즌 김준태는 롯데에서 지시완 정보근 강태율과 주전포수 경쟁을 펼쳤다. 안중열이 전역으로 복귀하고 2022년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입단한 손성빈까지 가세하면서 자신의 입지가 좁아졌다. 설상가상으로 무릎 연골 손상으로 수술을 받았고 이후 7월 31일 오윤석(30)과 함께 KT로 트레이드 됐다.
그에게 트레이드는 기회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KT 베테랑 포수 허도환이 LG와 FA 계약을 해서 장성우 다음 포수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지난 시즌 롯데와 KT에서 포수로 302이닝 동안 뛰었지만 올 시즌은 전보다 늘어난 392이닝 동안 홈 플레이트를 지키고 있다.
KT에서 롯데 시절과 다르게 표정이 밝아진 김준태는 "스스로 많이 웃으려 한다. 그동안 뭔가 좋지 않으면 너무 깊게 생각하는 면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더 안 좋은 쪽으로 흘러가는 경향이 있었다"며 "올 시즌엔 좋고 안 좋고를 떠나서 최대한 깊게 생각하지 않고 웃으면서 그라운드에서 시간을 보내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KT(60승2무47패)는 23일 현재 키움 히어로즈(61승2무49패)를 반 경기 차로 앞선 3위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주전 포수가 이탈한 가운데 김준태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