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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최형우와 캡틴(김선빈)이 '미안하다'는 얘길 많이 했다. 팀 스포츠니까 괜찮다."
파노니는 8월 들어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실점 이하)의 호투를 펼치고 있다.
7월만 해도 5이닝을 버티는데 100구 가까이 소모하며 흔들거렸다. 하지만 8월에는 3일 한화 이글스(6이닝 2실점)를 시작으로 10일 삼성 라이온즈(7이닝 2실점) 17일 SSG 랜더스(6⅓이닝 무실점)를 상대로 잇따라 호투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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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노니는 타자를 등지다시피하는 크로스 스텝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커브의 구위와 각을 살리는 방법이기도 하다. 커브의 구위와 활용도가 좋아지면서 좌타자들을 손쉽게 요리하고 있다. 스트라이크존을 상하로 넓게 쓸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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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불운에 대해서도 웃음으로 넘겼다. 특히 동료들의 진솔한 사과가 이어졌다며 "야구는 팀 스포츠다. 전혀 개의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사과를 건넨 사람은 누구였을까.
"투수가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를 따내지 못하는 건 흔한 일이다. 하지만 최형우가 경기가 끝난 뒤 나한테 와서 미안하다는 얘길 하더라. 우리팀 고참이라서 그런 것 같다. 또 김선빈도 주장이라서 그런지 미안하다는 얘길 여러차례 했다."
파노니는 "매일매일을 불독처럼 던지는 투수이고 싶다. 도망가지 않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맛의 고장'으로 유명한 광주에서 그를 만족시킨 음식은 뭘까. 엉뚱하게도 그는 "집 근처에 맛있는 집이 있다"며 '돈가스'를 꼽아 좌중을 웃겼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