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세번째 스테이지→돌고 돌아 투-타 2파전, 중고 신인왕 경쟁 막판 변수는?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2-08-23 11:26 | 최종수정 2022-08-23 15:39


2022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1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5회초 한화 김인환이 안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7.10/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결국 중고 신인 2파전 양상이다.

춘추전국시대였던 신인왕 경쟁이 정리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화려했던 슈퍼루키들의 시간은 지나갔다.

투수 최대어 한화 문동주는 잇단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타자 최대어 KIA 김도영도 부진을 딛고 반등하려던 차에 손바닥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이탈했다. 또 다른 슈퍼루키 삼성 이재현도 부상으로 멈춰섰다.

그 사이 중고 신인들이 3파전을 형성했다.

SSG 거포 전의산, 삼성 외야수 김현준, 한화 늦깎이 신인 김인환이었다.

전의산과 김인환은 일발 장타력으로, 김현준은 정교한 타격과 폭 넓은 수비로 어필했다.

하지만 풀타임 첫해 최대 적은 체력이었다. 김현준이 체력 저하 속에 먼저 이탈했다. 퓨처스리그에서 재도약을 준비중이다. 전의산도 승승장구 하던 홈런페이스가 살짝 주춤한 상황.


2022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두산 정철원.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8.05/

14일 서울 잠실구장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 경기. 4회초 1사 1루 전의산이 투런포를 치고 들어와 한유섬의 축하를 받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8.14/
세번째 국면이 열렸다.


중고 투-타 신인 2파전이다. 김인환과 두산 투수 정철원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인환은 최근 10경기에서 0.366의 고타율과 2홈런으로 맹활약 중이다. 어느덧 15홈런으로 데뷔 첫 20홈런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20홈런을 달성하면 신인왕 경쟁에서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37경기를 남긴 현 시점에서 산술적으로 딱 20홈런이 가능한 페이스다.

정철원은 불펜 투수라는 핸디캡을 넘어 갈수록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1m92의 장신에서 내려꽂는 150㎞를 넘는 시원시원한 피칭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상승세가 가파르다.

최근 10경기 13⅓이닝 동안 정철원은 단 1실점도 하지 않았다. 평균자책점 0행진. 그 사이 1승3홀드 1세이브를 기록중이다.

주머니 속 송곳 처럼 주목받기 힘든 불펜 보직에도 불구, 존재감을 오롯이 드러내고 있는 상황.

막판까지 점입가경의 신인왕 경쟁. 3라운드에 접어든 상황 속 막판 또 다른 다크호스가 나타날 지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