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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4시간30분의 긴 승부.
KT는 선발 배제성이 2⅓이닝 3안타 2실점 이후 3회초 폭우로 1시간 여 중단 뒤 조기 강판됐다. 이후 이채호 박영현 주 권 김민수 김재윤이 이어던지며 무실점으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9회 등판해 탈삼진 3개를 곁들여 2이닝 무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인 마무리 김재윤은 시즌 4승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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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심우준이 3실점 이상을 막는 수비력과 결승타 등 공수에서 제일 빛났다"고 극찬했다.
심우준은 "초반 파울플라이 두번 쳤을 때 정말 뭐라도 때려부수고 싶었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너 수비로 3점 이상 막은거다'라고 말씀해 주셔서 더 집중했다. 감독님께 반드시 보답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인터뷰 순간, 제춘모 불펜 코치가 "고맙습니다"라고 장난을 섞어 인사하며 지나가자 심우준은 "다들 저러시니 제가 열심히 안 할 수가 없다"며 활짝 웃었다.
훈훈한 풍경. 잘 되는 집안은 무언가 다른 특별한 점이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