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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의 관심을 본격적으로 받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는 아시아는 물론 중남미를 통틀어 타자 중에 최고 순위로 평가받았다. 이정후 다음으로는 쿠바 외야수 브랜든 마야가 5위, 베네수엘라 포수 에탄 살라스가 6위, 도미니카공화국 유격수 펠닌 셀레스틴이 8위에 각각 등장한다.
이정후에 대한 리포트는 꽤 구체적이다.
KBO 역사상 최고의 전설로 꼽히는 이종범의 아들이라는 점을 들어 엘리트 혈통이란 표현을 쓴 것이다. 비셰트와 게레로도 아버지가 메이저리그 스타 출신이다. 특히 게레로의 아버지 블라디미르 게레로는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됐다.
이어 '19살에 리그에 참가한 이정후는 최정상급 컨택트 비율을 자랑하며 21세 시즌부터는 파워를 싣기 시작했다(초창기 뜬공은 어깨 부상에 기인한 것일 수 있다). 최근 2시즌 동안 뛰어난 우익 수비를 하면서 삼진보다 훨씬 많은 볼넷을 얻었다.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워 보이는 스윙을 보여주고 있다'며 기술적인 측면을 분석했다. 이는 스카우트들의 자료를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팬그래프스는 '파워 측면에서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배팅 기술은 매우 유망하며 프로 생활을 일찍 시작했기 때문에 24세에 메이저리그 FA 시장을 두드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정후는 풀타임 7시즌을 마치는 내년 말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 1998년생인 이정후는 내년 25세로 이 대목에서 팬그래프스는 1년의 오차를 보였다.
주목할 부분은 이정후의 리스크에 대해 팬그래프스는 '중간(Med)'이라고 한 대목. 이정후와 마찬가지로 야마모토와 센가도 중간 평가를 받았고, 사사키와 마야, 살라스는 높음(high) 등급을 받았다.
이정후는 올시즌 KBO리그 최연소, 최단기간 통산 1000안타를 달성했으며, 8일 현재 타율(0.345), 안타(130), 루타(214), 출루율(0.424), OPS(0.992) 1위를 달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 준비가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