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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오릭스 버팔로스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4)는 올시즌에도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노리고 있다.
최고 구속 159㎞의 무서운 직구에 스플리터와 커터, 커브를 모두 능숙하게 구사하는 야마모토는 올해가 풀타임 선발 4번째 시즌으로 언젠가는 메이저리그를 두드릴 후보다. 키 1m78로 투수로 단신인 그가 강속구를 뿌린다는 점에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흥미를 보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통계업체 팬그래프스는 내년 이후 메이저리그에 입성할 수 있는 일본 유망주 투수 순위에서 야마모토를 1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이날 현재 그는 투구이닝(130), 퀄리티스타트(14회), 피안타율(0.205)에서도 퍼시픽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어 2년 연속 5관왕도 가능해 보인다.
또 하나, 탈삼진 부문서도 추격자가 만만치 않은 투수다. 바로 지바 롯데 마린스 '괴물' 사사키 로키다. 당초 퍼시픽리그 최고의 투수로는 사사키가 유력했다. 시즌 초 퍼펙트 게임을 연출했던 사사키는 그러나 지난달 1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전에서 손가락에 물집이 잡혀 교체된 뒤 그대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올스타전에 등판해 1이닝을 던진 그는 지난 3일 라쿠텐전에서 5⅓이닝 동안 8안타 5실점으로 부진을 보이며 패전을 안았다. 시즌 성적은 14경기에서 6승2패, 평균자책점 1.89, 129탈삼진이다.
한 달 가까운 공백 때문에 다승과 평균자책점에서는 경쟁권 밖이지만, 탈삼진 부문서는 야마모토와 선두 경쟁이 가능하다. 최고 164㎞ 강속구에 스플리터가 후반기 들어서도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9이닝 당 탈삼진 비율은 12.85개로 9.35에 불과한 야마모토를 크게 앞선다.
두 선수 모두 남은 시즌 7~8경기 등판할 것으로 보이는데, 탈삼진 능력이 탁월한 사사키의 추격이 이어진다면 야마모토의 2년 연속 트리플크라운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