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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볼수록 매력적인 복덩이들이다.
지난달 10일 SSG전까지 21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던 김현준은 최근 들어서는 클러치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29일 롯데전에서 데뷔 첫 끝내기안타에 이어 5일 인천 SSG전에서는 1-1이던 연장 10회초 2사 1, 2루 1B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김택형의 패스트볼을 밀어 좌중간 결승 적시타를 날렸다. 천적 SSG에 3대1 짜릿한 역전승을 만들어낸 결정적인 한방.
김재성은 최근 5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정교한 타격으로 주목받고 있다.
39경기에서 0.361의 고타율로 펄펄 날고 있다. 차세대 포수로 영입한 선수가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내며 강민호 김태군과 함께 삼포수 시대를 열고 있다. 10개구단 중 포수 엔트리가 3명인 팀은 삼성이 유일하다.
김재성 때문이다. 포수로서도, 타자로서도 쓰임새가 많다. 포수로 출전하지 않는 날에는 지명타자로 나설 만큼 타격솜씨가 팀 내 최상급이다. 5일 SSG전에서는 중심타선인 3번타자로 승격되기도 했다. 밀고 당기며 그라운드를 넓게 쓰는 배팅 메커니즘이 반짝 활약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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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민의 이적으로 중견수 자리가 비었고, 김헌곤이 예상밖으로 부진하면서 2군서 두각을 나타내던 김현준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박해민이 버티고 있었다면 김현준이 1군에서 주전으로 자리를 잡기는 어려웠다.
김재성은 박해민의 보상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강민호와 FA 계약 예정이었던 데다 김태군까지 트레이드로 영입한 터라 깜짝 픽으로 평가받았던 선택. 결과적으로 대박 선택이 됐다. 이런 강타자 포수를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 심지어 병살타 위험도 줄일 수 있는 우투좌타 포수다.
박해민은 넓은 잠실 외야벌을 누비며 공수 맹활약으로 LG 우승 대망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결과적으로 박해민의 이적은 LG와 삼성 두 구단 모두 웃을 수 있는 윈-윈의 결과가 됐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