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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요즘은 실패가 많아지네요."
허경민은 안타 상황에 대해 "수아레즈가 워낙 구위가 좋고 구종이 많은 선수인데 앞에 똑같은 구종이 두 번 왔기 때문에 내 눈에 익었던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 안타가 승리가 될 수 있어서 너무 기분 좋은 하루다. 여름철이라 매번 잘하기 힘들지만 하루에 한 번 잘할 수 있도록 경기에 임하는데 오늘 경기에 나온 거 같아서 기쁘다"고 밝혔다.
올 시즌 허경민은 3할 타율은 꾸준하게 유지하면서 73경기에서 타율 3할1리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꾸준히 안타가 나오면서 타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허경민은 "숫자에 연연하기 보다는 중요한 순간 한 번 칠 수 있도록 더 집중력하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6회초 선두타자 오재일의 타구가 3루측 불펜 쪽으로 향했다. 허경민은 끝까지 따라가 펜스에 부딪히며 손을 뻗었다. 거리가 있어 잡지 못했지만, 집중력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통증이 있을 법도 했지만, 허경민은 곧바로 수비 위치로 복귀했다.
허경민은 "아프지는 않다"라며 "내 전문 플레이인데 예전에는 잘 잡았는데 요즘에는 실패가 조금 더 많은 것 같다. 다음에는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웃었다.
두산은 이겼지만, 5위 KIA 타이거즈 역시 승리하면서 승차는 여전히 5.5경기 차를 유지했다. 허경민은 "보시는 분들은 5위가 보일 수도 있으실 텐데 난 그런 생각은 안 한다. 우리가 이긴다고 격차가 좁혀지는 게 아니다. KIA가 원체 잘하고 있다. 항상 말씀드리지만 승패는 하늘이 정해주는 것"이라며 "순위 싸움 때문에 너무 한 경기에 일희일비하진 않는다"라고 경기 자체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