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김석환(23·KIA 타이거즈)이 올 시즌 세 번째 퓨처스(2군행) 통보를 받았다.
앞선 두 번의 퓨처스행 때는 김석환 스스로 얼굴을 들기 쉽지 않았다. 개막 엔트리 포함 후 한 달간 타율이 1할7푼3리에 불과했다. 5월 중순 1군 복귀한 뒤엔 10경기에서 9타수 무안타로 타율 0에 그쳤다. 후반 교체로 나섰던 점을 고려하더라도, 시즌 전 '차세대 거포' 소리를 들을 정도였던 타격 재능과는 거리가 멀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이 부족했다.
이랬던 김석환이 올스타 브레이크를 전후해선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9~10일 광주 한화전에서 연속 안타를 만들었고, 홈런과 2루타 등 갈구해왔던 장타 맛도 봤다. 24일 부산 롯데전에선 우측 폴대 상단을 강타하는 장쾌한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이후 다시 백업 롤을 맡으면서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으나, 퓨처스에서 갈고 닦은 타격 재능을 1군 무대에서 어느 정도 증명하는데 성공했다. 불가피하게 외야 구성 조정이 필요했던 KIA 입장에서도 김석환이 1군 벤치에 앉아 있는 것보다 퓨처스에서 실전 경험을 쌓고 좀 더 성장하는 데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