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투어 첫날 4번타자 출격 "오늘 이대호의 날이니까"[잠실 현장]

2022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2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경기 전 롯데 이대호가 두산 이정훈 김주찬 코치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e-mail]/2022.07.26/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오늘은 이대호의 날이니까."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의 현역 은퇴 투어가 잠실에서 스타트를 끊었다. 이대호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 두산 베어스의 맞대결에서 첫번째 은퇴 투어를 갖는다.

이날 래리 서튼 감독은 이대호를 선발 4번타자로 선택했다. 이대호는 올 시즌 주로 3번 타순에 배치됐다. 최근 타격감이 다소 떨어져있는 상태에서 이대호를 4번타자로 앞세운 이유는 '은퇴 투어'라는 특별한 날이기 때문이다.

서튼 감독은 이대호를 4번에 배치한 것을 두고 "오늘은 이대호의 날 아닌가. 이대호는 KBO리그 역사상 최고의 4번 타자다. 그리고 KBO리그 역사상 최고의 타자 중 한명"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튼 감독은 또 "이대호라는 선수는 후배들에게 메시지 그 이상을 보여주는 선수다. 오늘 상대팀인 두산팬들에게도 많은 의미가 있는 날일 것이다. 정말 많은 기록을 세운 타자고, 후배들에게도 성공하려면 저렇게 노력을 해야 하는 구나 하고 귀감이 되는 선수다.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선수이자 선배"라고 칭찬했다.

다만, 이대호가 은퇴투어 행사를 하는 날마다 선발 4번타자로 나설지는 '미정'이다. 서튼 감독은 "아직 확답을 드릴 수는 없다. 지켜봐달라"며 웃음지었다.


잠실=나유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