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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잘하는 건 알고 있었는데…."
지난해 타율 3할6푼으로 타격왕에 오른 그는 올해에도 타율 3할3푼6리로 호세 피렐라(삼성·타율 0.338) 이대호(롯데·타율 0.337)와 치열한 타격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정후도 해외 진출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입단 당시 이정후는 일본 무대에서 성공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아버지 이종범 LG 2군 감독이 현역시절 일본 무대에 도전했지만, 완전한 성공을 거두지 못하면서 한풀이를 하고 싶다는 열망이 담겨있었다.
'절친'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메이저리그 진출 역시 이정후의 꿈을 키우는데 한몫했다.
김하성은 2014년 넥센에 입단해 2020년까지 891경기 타율 2할9푼4리 133홈런 575타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면서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뽐내 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하성은 첫 해 타율 2할2리 8홈런으로 다소 고전했지만, 올해 87경기 출장해 타율2할4푼 5홈런으로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타격 능력이 전반적으로 향상된 가운데,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만능 능력을 인정받았다.
키움에서도 항상 붙어다니며 많은 이야기를 했던 만큼, 김하성도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진출의 날을 기다렸다. 무엇보다 성공을 믿었다.
김하성은 "지금 (이)정후가 한국에서 정말 잘하고 있다. 경기를 매일 챙겨보는데 대단한 선수라는 걸 알고 있었는데, 올해 활약을 보니 더 대단한 활약을 하고 있는 거 같다"라며 "미국에 온다면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거 같다. 정말 좋은 선수"라고 이야기했다.
'친정' 키움을 향해서도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김하성은 "유일하게 키움 경기를 매일 챙겨보고 있다. 선수들이 잘하고 있다. 부상없이 후반기도 잘 치렀으면 좋겠다"라며 "아직 어린 선수가 많으니 점점 좋아질 거 같다"고 기대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