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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지난 23일 LG는 NC를 상대로 후반기 첫 승을 거뒀다.
13경기에서 4승무패 0.96의 철벽 롱릴리프로 불펜에 큰 힘을 불어넣고 있다.
올시즌 확 달라졌다. 공도 빨라지고, 제구도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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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변화가 큰 결과 차를 만들고 있다. 23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비결을 밝혔다.
"지난 시범경기 때였어요. 투수코치님께서 세트 포지션 때 허리 쪽에 있던 글러브를 가슴 쪽 위로 올려보라고 하셔서 그런 쪽으로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이렇게 하다 보니까 밑에 있는 것보다 팔스윙이 좀 간결해졌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요. 밸런스가 맞기까지 한달 쯤 걸렸는데요. 박자가 좀 잘 맞으면서 좋아진 것 같아요. 구속도 그때부터 잘 나오기 시작했어요."
밸런스가 좋아지니 구속이 늘고 있다. 이날 최고 구속 150㎞까지 전광판에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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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 불안을 떨치고 자신 있게 체중 이동을 하면서 특유의 묵직한 공의 느낌이 더해졌다. 타자 입장에선 체감 속도가 더 빠르게 느껴진다. LG 류지현 감독은 이를 "제구가 문제를 떨쳐내면서 과감한 피니시를 통해 체중을 공에 싣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속이 늘어나니 변화구 효율이 좋아졌다. 타자에게 승리확률이 높아졌다. 이는 고스란히 자신감을 강화하고 있다.
특급으로 가는 선순환 고리에 완벽하게 올라탔다.
"직구 구속이 좀 많이 높아지다 보니까 변화구들도 타자들의 대처가 확실히 늦으니까 그런 것들이 좀 좋은 결과와 자신감으로 이어지는 것 같아요. 공격적으로 승부하다 보니까 제구 같은 게 더 좋아진 것 같고요."
선발에 대한 의지를 묻자 "자리 욕심은 전혀 없다"고 말한 이우찬.
하지만 가을야구에 대한 생각은 다르다.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투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순간이잖아요. 저도 꼭 그 자리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연히 있을 것 같다. 그것도 매우 중요한 역할로….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