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개막전부터 86경기 연속 1위. KBO리그 역대 신기록이다. 그런 SSG 랜더스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김원형 감독은 1년차였던 지난해와 올해를 비교해 "승부처 집중력이 달라졌다"고 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분위기가 다르다. 초반 10연승이라는 숫자가 엄청났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의 원동력이다. 그때 상대팀들도 립서비스로 '도저히 못 이길 것 같다'고 한 얘기를 들었는데, 선수들도 그런 부분에서 자신감을 찾지 않았나 한다. 주장 (한)유섬이가 분위기를 잘 만들어서 끌고 왔다"고 칭찬했다.
물론 '잘 나가는' 팀도 늘 걱정은 있었다. 전반기 SSG의 경우, 불펜이었다. 선발진은 예상 외로 잘 버텼다. 박종훈과 문승원의 복귀가 예정돼 있었지만 이반 노바의 부진에 이어 나머지 2자리가 확정적이지 않았다. 리그 최강 원투펀치인 김광현-윌머 폰트를 보유하고 있어도 우려는 있었다. 하지만 노경은과 이태양, 오원석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연승 행진의 맡바탕을 깔았다. 반면 불펜은 흔들리는 경기가 나왔다. 실점도 많았다. 초반 기세가 좋았던 마무리 김택형은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갔고, 그사이 마무리는 서진용이 꿰찼다.
김원형 감독은 "서진용이 마무리 투수를 풀타임으로 해본 적은 없지만 팀 불펜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로 믿고 있다. 예전에는 제구가 불안정한 느낌이 있었지만, 불안감을 해소시켰고 구위도 좋아지고 있다. 진용이가 불펜에서의 역할이 크다"고 힘을 불어넣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