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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11회초 결승타…"두산은 승리가 익숙한 팀인데" [창원 코멘트]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2-07-12 23:27 | 최종수정 2022-07-12 23:45


두산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6.22/

[창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두산 베어스)가 결정적인 한 방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1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1대7로 승리했다. 두산은 3연패에서 탈출, 시즌 전적 35승2무45패가 됐다.

이날 두산은 NC와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면서 7대7로 맞선 채 연장으로 돌입했다.

연장 11회초 두산은 양찬열과 김재호의 볼넷, 허경민의 고의4구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페르난데스에게 기회가 왔다.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 연속 안타, 두 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던 페르난데스는 1회에도 안타를 치면서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후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페르난데스는 외국인타자로서 확실한 해결사가 됐다.

2볼-1스트라이크로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NC 투수 하준영의 슬라이더를 공략했고 타구는 우익수 앞으로 떨어졌다. 우익수가 공을 더듬으면서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페르난데스가 분위기를 바꾼 뒤 양석환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1회말 김지용이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치면서 이날 경기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를 마친 뒤 페르난데스는 "승리를 만든 결승타를 쳐서 기쁘다. 팀 성적도, 개인 성적도 지금을 유지하는 것은 목표가 될 수 없다. 그 이상을 해내기 위해 매일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 승리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지만, 두산은 여전히 7위에 머물면서 8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페르난데스는 "두산은 승리가 익숙한 팀이다. 자연히 최근 패하는 경기가 낯설 수 있다. 그럴 때일수록 나도 동료들도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오늘 승리가 분위기 전환의 거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창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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