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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어느새 KBO리그의 대세가 된 수비 시프트.
특정 타자에게 주로 구사했던 시프트 범위를 확대한 모양새. 대부분의 타자 성향에 맞춰 시프트를 전개하고 있다. 5~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NC 내야진은 경기 내내 분주히 움직이면서 상대 타구를 막는 데 주력했다.
최근 수년 사이 KBO리그 대부분의 팀이 적극적으로 시프트를 활용하고 있다. 2루수를 우익수 바로 앞으로 보내고, 3루수가 유격수 자리 내지 1, 2간에 위치하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시프트 효율에 대한 의견은 여전히 분분하고, 경기의 재미를 떨어뜨린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하지만 최소 실점으로 상대를 막아야 이길 수 있는 경쟁이라는 점에서 시프트는 승리의 확률을 조금이나마 높이는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시프트의 위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NC도 이런 추세에 발을 맞추고 있다.
6일까지 NC의 수비 효율(DER)은 0.676으로 전체 7위다. 7할이 넘는 DER을 자랑하는 SSG(0.707)나 키움(0.706)과는 차이가 있지만, 중위권에 포진한 KIA(0.684)나 KT(0.682·이상 스포츠투아이 기준)와 큰 차이는 없다.
시즌 초반 공백 속에 표류하던 NC는 최근 연승을 거듭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팀 구성이 완전체에 가까워졌고, 초반 시행착오를 겪던 강인권 감독대행도 서서히 발전하는 모습이다. 적극적인 시프트 활용이 NC를 더 높은 곳으로 이끌지 주목된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