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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차 내 패배 74%' 안풀리는 한화, '스탭 업'은 언제쯤[대전 초점]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2-07-07 00:59 | 최종수정 2022-07-07 08:45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어렵게 10연패 사슬을 끊은 한화 이글스가 또 늪에 빠졌다.

7월 들어 한화는 아직 승리가 없다. 7월 5경기에서 5전 5패를 기록 중이다. 고척에서 가진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주고 안방 대전으로 돌아왔으나, NC 다이노스에 이틀간 1점차 패배를 당했다.

지난달 7일부터 6일까지 한 달간 한화는 23경기서 고작 3승(1무19패)을 챙긴 게 전부. 6월 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22일 잠실 LG전까지 10연패 부진에 빠졌던 한화는 6월 24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승리했다. 이후 두 경기를 모두 내주고 루징 시리즈에 그쳤던 한화는 6월 28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서 6대3으로 이긴 이튿날부터 6일까지 6연패를 기록 중이다. 한 달간 승률이 0.136에 불과하다.

결과만큼 과정도 뼈아팠다. 한화가 한 달간 당한 19패 중 14패가 3점차 이내 승부였다.

지난 달까지만 해도 한화는 경기 초반 선발 투수가 무너진 뒤 불펜이 버티는 상황에서 타선이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하지만 이달 들어서는 선발진이 어느 정도 버티는 가운데 타선이 좀처럼 터지지 않으면서 결국 승리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무기력했던 6월에 비해 7월은 나아진 모습이라는 게 그나마 위안거리다.

지난해 같은 기간 한화는 23경기서 7승(16패)을 거뒀다. 올해는 이보다 4승이 모자라다. 외국인 투수 동시 교체, 주포 노시환의 부상 등 악재가 겹친 게 원인.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그렸다는 점에서 거듭된 악재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한숨만 쉬고 있을 순 없는 노릇, 어떻게든 답을 찾아야 하는 한화다.

선발진에선 대체 외국인 투수 예프리 라미레즈의 KBO리그 적응 속도가 빠르다. 6일 선발 등판한 남지민은 올 시즌 처음으로 5이닝 및 100개 이상 투구를 했다. 베테랑 장민재가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하고 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의 적응이 마무리되고, 김민우가 리듬을 되찾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김종수-김범수-장시환으로 이어지는 필승조 관리와 활용이 관건이다.


타선에선 주장 하주석이 복귀했고, 최근 부진 기미를 보이던 이진영이 한 달여 만에 홈런을 신고했다. 최근 타격 사이클이 좋지 않은 정은원과 초반에 비해 방망이가 식은 김인환, 지난해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하는 김태연으로 짜여진 중심 타선의 반등이 필요하다.

실패가 아닌 성공의 경험이 쌓여야 '스탭 업'도 이뤄질 수 있다. 한화는 언제쯤 부진의 긴 터널에서 빠져 나올 수 있을까.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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