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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이 심상치 않다.
타격감이 말이 아닌 게 이날 경기에서도 그대로 노출됐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트라웃은 3회와 5회 연속 루킹 삼진을 당했고 7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3회 무사 1,2루 찬스에서는 볼카운트 1B2S에서 상대 좌완 선발 프람버 발데스의 4구째 바깥쪽 94마일 싱커를 그대로 지켜봤고, 5회에는 선두타자로 나가 볼카운트 2B2S에서 7구째 95마일 한복판 싱커를 그대로 흘러보냈다. 최근 4경기 9삼진 가운데 루킹 삼진이 6개나 된다. 자신감이 떨어진 것인지, 감을 잃은 것인지 알 수 없으나 적극적인 스타일과는 거리가 있다.
시즌 타율이 0.272(257타수 70안타)로 올시즌 10경기 이후 기준으로 최저치로 떨어졌다. '덕분에' OPS도 0.995로 다시 1.000 밑으로 떨어졌다. 삼진은 이날 현재 88개로 전체 타자들 중 삼진이 13번째로 많다. OPS 0.900 이상 타자 13명 중에서는 가장 많다. 아직 시즌 중이기는 하지만 올시즌 삼진율 29.5%는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가장 높다.
트라웃의 침묵과 함께 에인절스는 이날 2대4로 패해 3연패에 빠졌다. 휴스턴은 9회말 2사 1루에서 제레미 페냐의 중월 끝내기 투런홈런을 터뜨려 승리했다. 휴스턴은 51승27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전날 서부지구 4위로 떨어진 에인절스는 37승44패로 승률이 0.457로 더 떨어졌다.
오타니 쇼헤이는 4타수 1안타 1타점 2삼진을 기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