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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소형준(21·KT 위즈)이 또 한 번 두산 사냥에 성공했다.
이날 등판 전까지 두산을 상대로 12경기(11선발) 7승1패 평균자책점 1.98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던 소형준은 이날 역시 두산 봉쇄에 완벽하게 성공했다.
경기를 마친 뒤 소형준은 "(두산전을) 처음에는 똑같이 준비했는데, 결과들이 나오다보니 확실히 자신감있게 던지는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9승을 수확하면서 소형준은 2020년 이후 2년 만에 두자릿수 승리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소형준은 "후반기도 있기 때문에 개의치 않고 해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신경 안쓰고 던지려고 한다"라며 "내가 승리를 못 챙겨도 팀이 이기면 좋은 거니 그렇게 생각 안하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7승(7패)에 머무르면서 2년 차 징크스에 시달렸던 그는 "작년에는 시즌 준비했던 것이 미흡했던 거 같다. 당시에는 최선을 다하려고 했는데, 잘못된 방법으로 준비가 된 거 같다. 처음 느껴보는 거라 당황도 했다"라며 "그런 경험을 했으니 더 착실하게 준비를 해서 올 시즌 좋은 결과가 나오는 거 같다"고 했다.
KT는 4월 중순 최하위까지 떨어졌지만, 이날 승리로 단독 4위까지 올라섰다. 소형준은 "밑에 있을 때에도 큰일났다가 아닌 언제든 올라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러다보니 조급해하지 않고 자신의 야구를 하다보니 이렇게 올라올 수 있었던 거 같다"고 팀원을 향한 믿음을 내비쳤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