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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10승 보인다…자신감 충전 신인왕, "후반기도 있으니 신경 안 쓸래요" [수원 인터뷰]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2-07-03 20:35 | 최종수정 2022-07-03 23:20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 소형준이 투구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6.8/

[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소형준(21·KT 위즈)이 또 한 번 두산 사냥에 성공했다.

소형준은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안타 10탈삼진 무실점을 했다. 팀은 6대0으로 승리했고, 소형준은 시즌 9승(2패) 째를 수확했다.

소형준은 최고 시속 150km 투심과 체인지업 커터 커브를 섞어 두산 타선을 묶었다.

이날 등판 전까지 두산을 상대로 12경기(11선발) 7승1패 평균자책점 1.98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던 소형준은 이날 역시 두산 봉쇄에 완벽하게 성공했다.

경기를 마친 뒤 소형준은 "(두산전을) 처음에는 똑같이 준비했는데, 결과들이 나오다보니 확실히 자신감있게 던지는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소형준은 개인 한경기 최다 탈삼진인 10개를 기록했다. 소형준은 "커터가 높게 들어갔는데 힘 있게 들어가는 느낌이 있어 헛스윙이 많이 나왔던 거 같다. 거기에 떨어지는 커브를 섞어서 타자들의 배트가 많이 나온 거 같다"고 했다.

이날 9승을 수확하면서 소형준은 2020년 이후 2년 만에 두자릿수 승리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소형준은 "후반기도 있기 때문에 개의치 않고 해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신경 안쓰고 던지려고 한다"라며 "내가 승리를 못 챙겨도 팀이 이기면 좋은 거니 그렇게 생각 안하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7승(7패)에 머무르면서 2년 차 징크스에 시달렸던 그는 "작년에는 시즌 준비했던 것이 미흡했던 거 같다. 당시에는 최선을 다하려고 했는데, 잘못된 방법으로 준비가 된 거 같다. 처음 느껴보는 거라 당황도 했다"라며 "그런 경험을 했으니 더 착실하게 준비를 해서 올 시즌 좋은 결과가 나오는 거 같다"고 했다.

KT는 4월 중순 최하위까지 떨어졌지만, 이날 승리로 단독 4위까지 올라섰다. 소형준은 "밑에 있을 때에도 큰일났다가 아닌 언제든 올라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러다보니 조급해하지 않고 자신의 야구를 하다보니 이렇게 올라올 수 있었던 거 같다"고 팀원을 향한 믿음을 내비쳤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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