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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LG는 단기전 컴플렉스가 있다.
올해는 달라질 조짐이다. 벤치와 선수 모두 경험을 쌓았다.
그동안 없었던 확실한 투수와 단기전을 지배할 게임메이커도 생겼다.
28일 잠실 NC전은 미리보는 가을야구라 할 수 있던 상징적인 경기였다.
켈리는 국내 최고좌완 NC 구창모와 선발 맞대결에서 우위를 보이며 5대0 완승을 이끌었다.
지난 3년간의 켈리보다 더 강해졌다. 어떤 상대 에이스와 붙어도 밀리지 않는 포스다. 14경기 10승1패 2.52의 평균자책점. 리그에서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은 켈리는 데뷔 첫 20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후반에 더 강한 선수라 기대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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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인 순간마다 찬스를 만들고,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런다운에 걸리고도 감각적 주루플레이로 주루사를 도루로 바꿔놓기도 했다. 광활한 잠실구장 외야를 커버하는 수비범위는 결정적 순간 상대팀의 흐름을 끊어놓는다. 그야말로 LG에 꼭 필요한 게임메이커의 탄생이다.
LG 류지현 감독은 28일 NC전을 복기하며 "사실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고민이 많았던 경기였다. 구창모 선수는 모든 것을 다 갖춘, 많은 어려움을 주는 투수가 아닌가. 에이스 맞대결에서는 수비와 주루가 중요했다. 상대의 빈 틈을 파고들었고, 승리로 이어졌다. 최근 타이트한 경기에서 이기는 확률이 높아진 것이 이런 과정들을 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과연 LG가 켈리와 박해민 카드를 앞세워 단기전 컴플렉스를 털어낼 수 있을까. 분명한 사실은 무기력했던 예년과는 확실히 달라질 것이란 점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