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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마지막 순간까지 포기를 모르는 '샤프볼'의 기세가 뜨겁다. 김은중 감독의 수원FC가 또다시 극장골과 함께 파죽의 3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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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현장 인터뷰에서 '극장골의 주인공' 김태한은 "지난 경기와 오늘 수비 실수로 인한 실점이 있어 아쉬웠는데 이 득점으로 해소된 것같아 기분이 좋다"며 미소 지었다. 후반 추가시간 체력이 방전된 상황, 공격 숫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김태환은 골대를 향해 질주했고, 이승우의 패스를 이어받아 투혼의 결승골을 밀어넣었다. 이 장면에 대해 "역습 상황이었는데 뒤에 숫자를 보니 선수들이 지쳐서 밑에 있더라. 역습 때는 수비도 공격할 수 있다는 전술이었기 때문에 죽을 힘을 향해 달렸다"면서 "슈팅 후 제발 들어가라 기도했고 만약 골키퍼를 맞고 나온다면 다이빙을 떠서라도 밀어넣을 생각이었다"며 절박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대전전에서 3년9개월 만에 골맛을 본 '결승골의 주인공' 이재원은 미드필더였고, 이날 K리그1 데뷔골을 터뜨린 '극장골의 주인공' 김태한은 수비수였다. 외국인 공격수의 부진 속에 절대적인 득점원이 없는 상황, 공격수, 미드필더, 수비수, '내 일, 네 일' 가리지 않고 기회가 되면 누구든, 공격이든 수비든 팀을 위해 한발 더 뛴다는 생각이 수원의 3연승을 이끌었다.
K리그1 첫 골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첫 골도 중요하지만 제겐 팀 3연승의 의미가 더 크다. 제가 잘해서라기보다 형들이 잘해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2018~2019년 대구에서 뛴 후 지난 시즌 K리그1 김포FC 돌풍의 주역으로 활약한 96년생 김태한은 올 시즌을 앞두고 K리그1 수원FC 유니폼을 입었고 김은중 감독의 신뢰 속에 베테랑 권경원과 발을 맞추며 계속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K리그1에 복귀해 팀이 극적인 역전승을 기록한 순간에 제가 있었다는 것이 영광이다. 부모님이 가장 기뻐하실 것같다"며 미소 지었다. "수원 원정 팬들 멀리까지 와주셨는데 승리로 보답해서 다행이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