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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일단 성적으로 보여줘야죠. 콜업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는데…"
김종국 KIA 감독은 2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지완을 1군으로 부를 기회가 있으면 좋겠지만,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나지완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를 선언할 수 있었지만, 그 권리를 포기하고 잔류를 선언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1군 스프링캠프에 참여하지 못했고, 연봉도 무려 62.5% 삭감된 1억 5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개막 엔트리엔 가까스로 합류했지만, 단 한타석도 나서지 못한 채 4월 6일 2군에 내려간 뒤 무소식이다.
지난 17일 퓨처스에서 홈런을 쏘아올리기도 했지만, 올시즌 성적은 타율 2할2푼1리(108타수 19안타) 2홈런 1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94에 불과하다. 김 감독이 "기회를 주기가 쉽지 않다"고 말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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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1군 선수단을 살펴보면, 나성범-소크라테스-이창진 외야 3인방의 입지가 탄탄하다. 지명타자는 최형우다.
대타 역할도 좌타 고종욱, 우타 이우성을 뚫기가 만만찮다. 어린 거포 유망주 김석환에 비해서도 비교 우위가 없다.
김 감독은 "성적을 계속 살펴보고 있는데, 2군에서라도 좀더 강력한 퍼포먼스가 필요하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날 롯데 자이언츠와의 퓨처스 경기에서 홈런 2방을 쏘아올린 김석환에 대해서도 "그 타격감을 꾸준히, 길게 유지해야한다"면서 "현재로선 1군 엔트리에 든 타자들이 자기 몫을 워낙 잘하고 있다. 당분간 부상선수가 없으면 이대로 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