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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베테랑 듀오 백정현(35)과 김헌곤(34)은 절친한 팀 메이트.
하지만 2022 시즌은 정반대다. 고난의 연속이다. 약속이나 한듯 시즌 초부터 안 풀린다.
힘겨운 시즌이다. 두 선수 모두 한차례씩 2군에 내려가 조정을 거쳤다. 하지만 문제는 좀처럼 시원스레 해결되지 않는다.
43타석 무안타. 믿기 힘든 수치였다. 역대 최다인 51타석 무안타 불명예 기록 경신에 대한 부담감까지 겹쳤다. 다행히 지난 25일 한화전 첫 타석에서 안타를 뽑아내며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압박감에서 해방된 김헌곤은 3경기 연속 안타를 날리며 부활 조짐이다. 다음날인 26일 한화전에서 적시 2루타로 타점을 올리더니 28일 KT전에서는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최근 3경기 11타수4안타 2타점. 완연한 회복세다.
두번 다시 반복하고 싶지 않은 고통의 늪. 자신이 빠져나오자 절친이 갇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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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12경기에서 승리 없이 8패 뿐. 지난해 마지막 경기였던 10월29일 창원 NC전부터 9연패 중이다.
이쯤되자 달갑지 않은 현역 최다 연패 기록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현역 최다 연패기록은 한화 마무리 장시환이 2020년 9월 27일 대전 NC 다이노스전부터 올해 4월5일 광주 KIA전까지 기록중인 14연패다. 올시즌 마무리로 돌아선 그는 올시즌 구원승이 없어 연패 기록은 현재 진행형이다. 은퇴 선수를 포함한 KBO리그 최다 연패 기록은 심수창이 LG와 히어로즈를 거치며 기록한 18연패다.
지난해 14승을 거두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던 백정현.
당황스러운 상황이다. 원인은 분명하다. 홈런 억제에 실패하고 있는 탓이다.
이날도 홈런 2개를 허용한 그는 시즌 16개의 피홈런으로 최다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7경기 연속 홈런을 허용했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장타 억제를 위한 루틴 변화가 필요하다. 팀과 백정현 선수가 공생할 수 있는 길"이라며 변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해법을 찾지 못한 모습.
힘겨운 시즌을 통과하고 있는 베테랑 절친 두 선수. 김헌곤 처럼 백정현 역시 스스로 해법을 찾아야 한다. 아직 시즌은 절반이나 남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