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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기살리기, 첫 홈런에 볼 쓰담…"그래야 감독이 좋아하는구나 하겠죠" [부산 리포트]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2-06-28 18:13


2022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2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8회말 2사 1,2루 두산 안재석이 3점홈런을 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6.26/

[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홈런 치고 들어오는 막내를 향한 사령탑의 격한 애정 표현. 남다른 마음을 담았다.

안재석(20·두산 베어스)은 지난 26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5-0으로 앞선 8회말 2사 1,2루에서 KIA 김재열을 상대로 스리런 홈런을 날렸다. 안재석의 시즌 첫 홈런.

김태형 두산 감독은 28일 경기를 앞두고 안재석 홈런을 격하게 반겼던 이야기가 나오자 "그래야 감독이 좋아하는구나 하지 않겠나"라고 운을 뗐다.

2021년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안재석은 올 시즌 주전 유격수로 발돋움해 나가기 시작했다. 과감한 판단 능력을 앞세운 수비. 타석에서도 거침없이 배트를 돌리면서 김태형 감독 눈을 사로잡았다.

김 감독은 시즌에 앞서 수비 개선을 요구했다. 안재석은 어느정도 안정감을 찾았다. 김 감독은 "안재석이 수비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자신감을 비롯해 정말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다만, 타격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지난해 타율 2할5푼5리 2홈런을 기록했던 그는 올 시즌에는 62경기에서 타율 2할1푼2리 1홈런으로 주춤하다.

김 감독은 "타격도 때리는 힘은 좋다. 다만 1군에서 쉽지 않더라. 생각했던 것보다 떨어지니까 해보려고 하다가 자신감이 떨어졌다"고 이야기했다.

홈런이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랐다. 김 감독은 "그동안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거 같다. 타격이 좋아졌다고 할 단계는 아니지만 그래도 간결하게 치려는 모습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안재석은 28일 롯데전에서도 9번타자 겸 유격수로 나선다.

두산은 안권수(중견수)-양찬열(우익수)-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1루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지명타자)-박세혁(포수)-강승호(2루수)-박계범(3루수)-안재석(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부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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