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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시즌 반환점이 눈앞이다.
야구계에선 7월부터 대체 외인 시장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7월부터 시작될 메이저리그 옵트아웃 시즌에 맞춰 영입 리스트에 올랐던 선수들이 한둘씩 새 둥지 찾기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빅리그 콜업 가능성이 사라진 선수 입장에선 반년이 채 안되는 짧은 기간에 마이너리그 1년 연봉보다 많은 적잖은 금액을 만질 수 있는 한국에서의 '단기 아르바이트'에 구미가 당길 만하다.
문제는 7월에 대체 외국인을 찾아도 전반기 투입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KT 위즈 대체 외인 투수 웨스 벤자민은 계약 발표 12일 만인 5월 30일 한국에 입국했다. 외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는 그보다 하루 빠른 11일 만에 한국땅을 밟았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예프리 라미레즈, 펠릭스 페냐는 한국행까지 각각 14일이 소요됐다. 지난 1일 LG 트윈스와 계약한 로벨 가르시아는 24일에서야 한국에 입국했다. 선례를 보면 계약 후 입국까지 최소 2주 정도는 기다려야 하는 셈.
이런 상황을 보면 7월 초에 계약해도 취업비자 발급→입국→시차 적응 및 컨디션 조정을 거쳐 실전에 투입되는 건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에나 가능하다. 이마저도 취업비자 발급이 최대한 빨리 진행된다는 가정 하의 계산이다. 상황에 따라선 7월에 계약을 해도 8월에나 얼굴을 볼 수도 있다. 이달 중순부터 체력 문제가 서서히 드러나는 가운데 한 명의 선수가 아쉬워진 현장엔 속이 탈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