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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봄엔 에이스 같았는데…"
개막 후 두 달이 지난 현재. 스탁의 행보는 완만한 하강 곡선이다. 5경기 31이닝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2.61이었던 5월까지만 해도 여전히 '에이스' 칭호엔 흔들림이 없었다. 하지만 이달 5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은 4.76으로 껑충 뛰어 올랐다. 두 달 간 경기당 평균 6이닝이었던 이닝 소화도 5⅔이닝으로 소폭 하락했다. 6월 5경기 중 3경기가 QS였지만, 지난 12일 잠실 LG전에선 4⅓이닝 7실점(6자책점)으로 무너지기도 했다.
시즌 초 스탁은 빠른 직구와 영리한 경기 운영으로 타자들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볼넷 수가 다소 많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구위로 극복해가는 스타일이었다. 그러나 최근 투구에선 볼넷과 안타 수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
두산은 아리엘 미란다가 부상으로 장기 이탈한 동안 스탁을 중심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려왔다. 여전히 구멍이 큰 선발진에서 사실상 에이스 역할을 해온 스탁이 흔들리는 것은 결코 좋은 신호가 아니다. 스탁이 스스로의 공을 믿고 보다 자신감 있는 투구를 해줬으면 하는 게 김 감독의 바람이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