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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어느덧 0.298의 타율. 3할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데뷔 첫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18일 광주 KIA전. 김현준은 2루타와 3루타 포함, 5타수3안타 4타점으로 팀의 연패를 끊었다. 다음날인 19일 KIA전에서도 리드오프로 출전한 그는 3연타석 볼넷에 이어 연속 안타로 100% 출루를 했다. 2타수2안타 3볼넷 3득점 2도루의 만점 활약에 힘입어 지난 7~9일 사직 롯데전에 이어 6월 두번째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경기 후 삼성 허삼영 감독은 "김현준이 이틀 연속 리드오프 자리에서 활약을 해줬다"고 칭찬했다.
19일 KIA전. 상황에 맞는 센스 만점의 타석 대처가 2년 차 답지 않았다.
4-1로 앞선 1사 1,3루에서는 막 바뀐 투수 홍상삼의 제구가 흔들리는 점을 놓치지 않았다. 역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슬라이더 유인구를 참아내고 1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피렐라의 밀어내기 볼넷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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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1사 후 김재열의 3구째 패스트볼을 공략해 내야안타를 날렸다. 피렐라 타석 때 2루도루도 성공했다.
8회 2사 2루 득점권 찬스에서는 장재혁의 2구째 패스트볼을 밀어 좌전안타를 날렸다. 도루에 이어 폭투로 3루까지 간 김현준은 오선진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이날의 3득점 째였다.
허삼영 감독은 김현준에 대해 "아직은 어린 선수이고, 지속적인 출전을 통해 성장해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자칫 들뜰 수 있는 어린선수의 마음을 경계했다. 하지만 심상치 않은 모습임은 분명하다.
김현준은 과거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했다.
"1군 투수들의 구속이라든가 변화구가 시범경기 때 적응하기 힘들었어요. 그런데 계속 하다 보니 (스트라이크) 존이 점점 확실해지는 것 같아요. 칠 건 치고, 안칠 건 안치게 되는…"
풀타임 첫 시즌 루키에게서 좀처럼 듣기 어려운 이야기. 그만큼 자신의 존이 확실한 선수인 셈이다. 게다가 상황에 따른 변신까지 한다. 반짝 활약이라고 지나치지 말고 유심히 지켜봐야 할 이유는 분명히 있는 선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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