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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희대의 본헤드 플레이가 만든 연장 승부. 롯데 자이언츠의 본헤드 플레이에 이어 LG 트윈스도 어이없는 실수를 범했다.
1-2로 끌려가던 LG는 7회초 롯데 고승민의 본헤드 플레이로 동점을 이뤘다. 우익수 쪽 뜬공을 놓친 고승민은 이를 파울로 판단, 볼보이에게 던져줬다. 하지만 1루심은 페어임을 선언했고, 공은 인플레이 상태였다. 따라서 이형종이 2루를 점유한 상태에서 2베이스 안전진루권이 주어져 홈까지 밟은 것.
그런데 연장 10회말, 이번엔 LG 쪽에서 어이없는 실수가 나왔다. 코칭스태프가 규정을 착각하고 '3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것.
연장전의 경우 '포수에게만' 마운드에 오를 권리가 추가로 주어진다. 코칭스태프는 아니다.
고우석이 선두타자 안치홍에게 2루타를 허용하자, LG 코치진은 이를 망각하고 마운드에 오른 것. 주심은 즉각 투수 강제 교체를 명령했다.
하지만 LG는 노장 김진성이 긴급 등판,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롯데도 최준용이 9~10회, 김도규가 11~12회를 추가 실점 없이 틀어막았다. LG도 12회 등판한 최동환이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기어코 승부의 천칭을 무너뜨리지 않았다.
이로써 연장 12회까지 주고받은 두팀의 혈투는 2대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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