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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 찾아가는 한화 선발진의 마지막 고민, 킹험도 바꿔야 하나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2-06-02 02:19 | 최종수정 2022-06-02 05:21


프로야구 한화 카펜터와 킹험이 17일 대전에서 열리는 삼성전을 앞두고 훈련에 전념하고 있다. 대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05.17/

[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고민 많던 한화 선발진에 희망이 피어오르고 있다.

한화는 부상중인 두 외인 투수 없이 힘겹게 선발진을 꾸리고 있다.

토종 선발 중 장민재와 윤대경의 선전이 돋보인다. 장민재는 지난달 27일 KT전 5이닝 무실점으로 스윕승의 출발을 알렸다. 윤대경은 1일 NC전에서 데뷔 후 최다이닝인 6⅔이닝 무실점 역투로 3대0 영봉승을 이끌었다. 힘 빼고 맞혀 잡는 피칭에 눈을 뜨면서 향후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국내 선발들이 악전고투로 버티는 사이 외인 선발진에 변화가 생겼다.

카펜터 대체 외인 예프리 라미레즈(29)가 계약을 마치고 이달 말 합류할 예정이다. 한달여를 더 버텨야 하지만 본격적 여름승부를 앞두고 희망적인 소식이다.


1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 4회초 2사 만루 문보경 타석에서 킹험이 교체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4.16/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2022 KBO리그 시범경기가 1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한화 선발투수 킹험이 역투하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3.18/
하지만 또 하나의 우려가 있다. 마지막 남은 퍼즐, 에이스 닉 킹험의 건강이다.

오른팔뚝 염좌로 이탈한 킹험의 복귀 과정. 순탄치 않다. 1일 대전 NC전에 앞서 불펜 피칭에 나섰지만 통증을 다시 느껴 중단했다.

다소 심각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경기 전 "썩 좋지 않았다. 아직 선수와도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누지 않아 자세한 설명이 쉽지 않다. 다만 분명한 사실은 좋지 않았다는 점이다. 향후 과정을 더 파악한 뒤 설명하겠다"며 킹험의 복귀 과정이 순탄치 않음을 암시했다. 사령탑이 자세한 언급을 하기 곤란해 할 만큼 선수 본인의 실망감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화로 팀을 옮긴 킹험은 넝쿨째 굴러온 효자 외인이었다.

이름까지 바꾸며 심기일전, 25경기에서 10승8패 3.19의 평균자책점으로 로테이션을 안정적으로 지켰다.

올시즌 3경기에서 1승2패 2.76의 평균자책점으로 출발했지만 갑작스러운 오른팔뚝 통증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 4월22일 이후 한달이 넘는 기간 동안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다.

갈수록 안정되고 있는 불펜진과 짜임새가 좋아지고 있는 타선. 한화로선 선발진 재구축이 시급하다.

그 중심에 킹험이 있다. 마냥 기다릴 여유는 없다. 올시즌 의미 있는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해야 한다.

하지만 여전히 완전한 몸 상태 만들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 회복 속도에 따라 다시 한번 교체 승부수를 띄워야 할지 모른다. 파란을 꿈꾸는 한화에게 결단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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