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5선발' 기쿠치 각성! RYU보다 훨씬 낫네 ERA 3.38

한동훈 기자

기사입력 2022-05-17 10:55 | 최종수정 2022-05-17 21:12


기쿠치 유세이.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5선발' 기쿠치 유세이가 각성했다. 류현진보다도 훨씬 안정적인 투수로 진화한 모양새다.

기쿠치는 17일(한국시각) 캐나다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단 1피안타 무실점 호투했다. 토론토는 6대2로 승리했다. 평균자책점을 4.15에서 3.38로 떨어뜨리며 시즌 2승(1패)을 신고했다. 3선발 류현진이 크게 부진한 가운데 기쿠치의 선전이 토론토에 큰 힘이 된다.

시애틀 선발은 KBO리그 두산 베어스 출신 크리스 플렉센이었다. 플렉센 또한 5⅓이닝 3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지만 타선 침묵 탓에 고개를 숙였다. 올해 유난히 승운이 따르지 않는 플렉센은 4.35의 무난한 평균자책점에도 불구하고 1승 6패다.

기쿠치는 1회초 1사 후 타이 프랑스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기쿠치는 이후 4회까지 11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다.

기쿠치는 2-0으로 앞선 5회초가 돼서야 첫 안타를 맞았다. 기쿠치는 선두타자 제시 윙커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에우헤니오 수아레스를 1루 뜬공으로 막아 흐름을 끊었다. 루이스 토렌스에게 다시 볼넷을 줬다. 1사 1, 2루에서 스티븐 수자 주니어를 삼진 처리했다. 다일런 무어를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시켜 이닝을 마쳤다.

기쿠치는 6회초 1사 후 프랑스에게 또 볼넷을 줬으나 침착함을 유지했다. J.P. 크로포드와 훌리오 로드리게스에게 뜬공을 유도해 임무를 완수했다.

토론토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기쿠치를 3년 3600만달러에 영입했다. 호세 베리오스와 케빈 가우스먼, 류현진, 알렉 마노아로 이어지는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했지만 보험을 들었다. 토론토의 선택은 탁월했다. 류현진이 시즌 두 경기를 던지고 부상자 명단으로 낙오했다. 그러나 기쿠치가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며 5선발 이상의 활약을 해줬다.

피트 워커 투수코치와 궁합도 좋다. 기쿠치는 시즌 초반 제구 난조에 빠졌으나 워커 코치의 조언을 듣고 극복했다. 최근 3경기 17⅓이닝 단 3실점에 불과하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당신은 모르는 그 사람이 숨기고 있는 비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