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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메츠는 올시즌 선발야구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지만, 내년 시즌에는 장담할 수 없다.
뉴욕포스트는 '배싯은 메츠 입단 후 지금까지 고맙게 여기는 것들을 나열하면서 빌리 에플러 단장, 벅 쇼월터 감독, 클럽하우스 분위기, 그리고 슈어저 덕분에 강해진 선수들의 육체, 정신, 승부욕 등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 대목에서 눈에 띄는 것은 슈어저가 육체와 정신적으로 메츠 선수단에 미친 승부욕, 즉 선한 영향력이다. 선수가 연장계약을 묻는 질문에 감독이나 단장이 아닌 특정 선수를 거론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슈어저 때문에 메츠와의 연장계약 의지를 더욱 굳히게 됐다는 의미다.
메츠는 6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7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초 대거 7점을 뽑아내며 8대7로 역전승을 거두는 기적을 연출했다. 선수들의 집중력과 승부욕이 절정으로 발휘된 경기였다. 이 또한 더그아웃 리더인 슈어저의 선한 영향력 덕분으로 볼 수 있다.
에플러 단장은 배싯과의 연장계약에 대해 "배싯과의 연장계약 여부에 대해 내가 지금 말할 것은 없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내비쳤지만, 배싯이 처음으로 한솥밥을 먹는 슈어저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메츠는 지난 3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배싯을 데려왔다. 지난해 27경기에서 12승4패, 평균자책점 3.15를 올리며 기량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올해도 5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2.61로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앞으로 2~3주 안에 연장계약이 이뤄질 수 있다. 비교대상이 될 만한 좋은 케이스가 있다'면서 '2020년 말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트레이드된 뒤 작년 7월 2년 3800만달러에 계약한 랜스 린이다. 계약 당시 그는 34세였는데, 배싯은 현재 33세다'라고 전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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