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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KT 위즈전을 루징으로 마친 롯데 자이언츠가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경기에 앞서 만난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정 훈이 파울볼에 맞은 다리가 아직 완벽히 회복되지 않았다"면서 "오늘 선발인 이인복은 알다시피 땅볼 투수다. 그래서 수비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안치홍을 1루, 박승욱-이학주를 센터라인에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안치홍은 지난 스프링캠프 때 이대호 정 훈 전준우 김주현 등과 함께 1루 수비 훈련을 소화한 바 있다. 서튼 감독은 "안치홍은 1루에서도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걱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롯데 구단은 고민 끝에 최 건을 부상자 명단에 올리기로 했다. 서튼 감독은 "족저근막염이라는게 하루아침에 낫지 않는다.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반대로 (프로선수라면)그 증상을 갖고도 야구를 할줄 알아야한다. 내가 선수 시절에도 같은 병을 앓는 동료가 있었다. 아픔을 최소화하면서 경기를 뛰는게 중요하다"면서 "최 건이 극복해내야하고, 그 아픔을 갖고도 플레이할 수 있어야한다. 또 그래주리라 믿는다. 최 건은 마운드에서 싸울줄 아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KT와의 3연전은 위닝시리즈로 가져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어제 경기도 1회에 6점이 아니라 2점 정도만 줬다면, 후반으로 갈수록 더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는 오후 2시 기준으로 예매 수가 2만명에 육박했다. 이미 올시즌 사직 최다 관중은 확정적이다. 주말 2경기 매진도 가능성이 높다.
서튼 감독은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했다. 이어 "굉장한 응원을 보게 될 거 같다. 선수 시절 같은 전율을 느끼고 싶다. 부산 시내 다니다보면 많은 사람들이 날 알아본다. 롯데 저지를 입고 돌아다니는 분도 많다. 아파트단지엔 이대호, 한동희 저지를 입고 야구하는 아이들도 봤다"고 덧붙였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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