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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새로워진 환경은 변화로 연결될까.
이민우는 KIA에겐 아픈 손가락이었다. 입단 직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친 이민우는 제대 이듬해인 2018년부터 1군 마운드에 본격적으로 올랐다. 매년 기대를 모았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빠른 변화구를 갖추고 있음에도 마운드에서 안정감 있는 운영을 펼치지 못했다.
한화는 이런 이민우의 잠재력에 기대를 거는 눈치. 한화 정민철 단장은 이민우를 두고 "1차 지명의 잠재력과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이민우를 롱릴리프와 대체 선발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IA 시절에도 꾸준히 선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면서 멀티 이닝 소화 능력을 보여줬던 이민우의 기량을 끌어 올리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한화는 최근 외국인 투수 닉 킹험, 라이언 카펜터의 동반 부상으로 불펜 활용도가 부쩍 높아진 상태. 멀티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불펜 자원 활용이 그만큼 필요한 상황이다. 올 시즌 선발 테스트를 받는 과정에서 준비 과정을 거쳤던 이민우가 적응을 잘 마친다면 역할을 해줄 가능성이 있다. 한화 수베로 감독은 이민우의 활용법을 두고 "일단 불펜에서 출발한다"고 밝혔다.
이민우도 본인의 역할을 잘 알고 있다. 그는 트레이드 직후 "한화가 선발투수가 부족해 나를 데려오지 않았을까 싶다. KIA에서는 상대를 피하고 소심한 피칭을 했다. 한화에서는 과감한 승부를 하는 투수가 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1차 지명 투수의 가치를 증명하는 게 새 둥지에서의 성공 과제가 될 전망이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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