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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한승주' 한명은 터진다? 5선발 단골 보낸 한화의 뜨거운 기대감 [SC초점]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2-04-23 12:14 | 최종수정 2022-04-23 13:51


한화 문동주.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명은 터진다? 리빌딩중인 한화 이글스가 '젊은피' 선발투수들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한화와 KIA 타이거즈는 23일 김도현(22·개명전 김이환)과 이민우(29)-이진영(25)의 맞트레이드에 합의했다.

김도현은 미래의 선발투수로서 뜨겁게 기대했던 영건이다. 2019년 2차 4라운드로 입단한 이래 총 28회의 선발등판 기회를 받았다. 150㎞를 던지는 좌완 김범수(26회)보다 많다. 토종 선발로는 김민우(69회) 장시환(42회) 장민재(39회) 다음, 팀내 4번째로 많은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10경기 이상 기회를 받은 국내 투수는 여기에 윤대경 김기중 박주홍(이상 12회)을 더해 8명 뿐이다.

팀의 기대에 보답하지 못했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무려 6.67. 8명의 국내 투수중 박주홍(11.09) 다음으로 높다. 1~2경기 좋은 모습을 보였다가도 그 다음 경기에 크게 무너지는 일의 반복이었고, 이마저도 지난해부턴 먹히지 않았다. 지난해 선발로 나선 5경기 중 3이닝을 버틴 경기가 한 경기도 없다.

무엇보다 시속 140㎞를 밑도는 구속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은 점이 아쉬웠다. 상체 위주의 투구폼과 좁은 스트라이드를 통해 제구에 초점을 맞춘 결과, 1m83 87㎏의 당당한 체격을 활용하지 못했다.


한화 김기중. 스포츠조선DB
김도현의 이적은 향후 한화의 미래로 기대받는 영건 선발진을 위한 자리를 비워주는 모양새다. 한화는 최근 3년간 남지민-한승주, 김기중, 문동주 중 선발 후보로 주목받는 투수들을 연이어 드래프트했다. 리빌딩의 특명을 짊어진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장기적으로 이들 '젊은피'들에게 두루 선발 기회를 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해까지 풀타임 선발로 뛰던 장시환은 이미 올시즌 필승조와 마무리로 보직이동한 바 있다.

김도현과의 맞교환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이민우는 29세의 군필 투수다. 대학 시절 혹사가 있어 오랫동안 재활한 경력이 있다. 2018년만 해도 팀내 5선발 후보 중 첫손에 꼽히는 투수였지만, 맷 윌리엄스 감독의 중용을 받은 2020년 6승10패 평균자책점 6.79에 그쳤다.

군필인데다 아직 서른이 채 안된 선수인 만큼 김도현보다 활용 폭이 넓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롱 릴리프와 대체선발 자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화 남지민(왼쪽)-한승주. 스포츠조선DB

한편 이민우와 함께 영입된 이진영은 맷 윌리엄스 전 KIA 감독이 차세대 중견수 후보로 지목했던 선수다. 1군 경험이 적긴 하지만 아직 25세로 어린데다, 최원준과 김호령, 이창진 등의 뒤를 받치는 중견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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