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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대전의 희망'으로 떠올랐던 토종 에이스. 김민우(27)가 부진을 떨쳐내고 진면목을 뽐냈다.
하지만 올해는 출발이 더뎠다. 개막전 두산전과 13일 삼성전에서는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전에서 5이닝 6실점(5자책)으로 무너졌고, 8일 KT 위즈전에서는 뜻밖의 헤드샷 퇴장이라는 불운이 겹쳤다. 1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5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최근 3년간 7경기 통산 2승2패, 평균자책점 7.16이란 롯데전 징크스까지 있었다.
경기전 만난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지난 시즌 최고의 해를 보냈지 않나. 시즌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에이스를 격려했다.
직구(41개) 외에도 슬라이더(26개)와 포크볼(16개)도 적지 않은 비율로 섞으며 롯데 타자들의 눈을 괴롭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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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한동희에게 내준 솔로홈런이 이날의 유일한 실점이었다. 이어진 1사 2루에서 이대호와 피터스를 삼진과 투수 땅볼로 잡아냈고, 5회에도 큰 위기없이 이닝을 마쳤다.
투구수가 다소 많았던 게 옥의 티. 5회까지 94구를 던진 김민우는 6회 윤호솔과 교체됐다. 올시즌 들어 가장 좋은 피칭이었다.
킹엄-카펜터 외인 듀오를 제외하면 한화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1선발 에이스. 그 부활의 시작일까.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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